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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의 향후 현명한 처신을 기대한다
이번 대선 구도는 시대정신과 네거티브의 대결로 예측
시대유감 엔파람 논설가   |   2007-08-21
한나라당 경선이 남기 가장 큰 후유증은 저열한 네거티브를 검증이란 명목 하에 명분을 줬다는 점이다.. 아니나 다를까 경선이 끝나고 이명박이 당선하자 범 여권의 온갖 잡당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검증 운운하며 주접을 싸고 있다.. 여권의 교통정리가 어느 정도 마무리 된다면 아마도 그들은 방송과 언론, 권력을 동원하여 검증이란 명목 하에 대대적인 이명박 스토킹 행각을 벌일 것은 뻔한 일이다..

그러나 이번 경선은 대선에서 네거티브가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증명한 과정이었다.. 이명박을 당선시킨 것은 당심보다는 민심이었다.. 국민의 60%가 도곡동 땅이 이명박의 소유일 것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지지를 접지 않았다.. 이 말의 의미는 대선후보를 바라보는 국민의 관점이 바뀌었다는 것을 의미하며, 그 새로운 관점이 곧 시대정신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범 여권은 이를 인정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이번 대선 구도를 예측해보자면 시대정신과 네거티브의 대결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러나 그 구도가 구체화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리라 생각한다.. 그 이유는 이명박에 대한 네거티브를 담당할 여권의 파괴력 있는 단일후보가 부재하기 때문이다.. 즉, 경선 전의 박근혜와 같은 역할을 할 사람이 없다는 말인데, 구심점이 없는 네거티브는 찌질한 일회성 맨트들로 끝날 수 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범 여권에게 있어 박근혜의 역할은 여전히 중요하다.. 한나라당 내부에서 박근혜가 검증을 내세워 이명박을 지속적으로 흔들어대는 것만큼 그들에게 좋은 일이 없을 테니까 말이다.. 문제는 박근혜가 그럴 필요가 있냐는 점과, 또 하나는 경선 이후의 재편된 한나라당의 구도하에서 박근혜의 그런 행위가 가능하겠냐는 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부분에 대하여 이야기를 좀 해 보자....

이미 여권의 모사꾼들은 작업을 시작했다.. 그들은 이명박에 대한 검찰의 발표 등을 내세우며 이명박이 중도 낙마할 가능성을 언급한다.. 그러면서 그 경우에 한나라당의 후보는 박근혜로 교체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을 한다.. 물론 정치의 기본을 아는 사람이라면 이러한 예측이 얼마나 허접한 일인지 충분히 알 수가 있다.. 물론 그 말을 하는 본인들 스스로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일단 그 이유부터 보자..

경선 전과 경선 후의 한나라당의 구도는 완전히 바뀌게 된다.. 대선을 앞두고 대선후보를 중심으로 당이 개편되는 일종의 비상시국이 된다.. 중요한 점은 이 과정이 당대표로서의 당 운영이라든지, 또는 경선정국에서의 의사결정과는 완전히 다르다는 점이다.. 그 기간 동안의 당의 운영은 철저하게 대선후보의 본선 승리에 맞춰지게 되며 따라서 민주적 의사결정이나 다양한 의견의 수렴은 불가능하게 된다..

일종의 비상계엄과도 같은 이런 체제하에서 박근혜가 이명박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만일 그런 목소리를 낸다면 그것은 지지세력을 규합하기도 전에 곧 해당행위로 간주가 되어 박멸의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범 여권의 이명박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가 치열하면 치열할수록 한나라당 내부의 결속은 더 단단해지며, 박근혜 반란의 개연성을 사전에 차단하게 될 것이다..

더군다나 당심에서 패배를 한 이명박 진영의 입장에서는 경선 후, 당의 구도 재편에 더 큰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다.. 당 자체가 온전한 이명박당이 되지 않는 이상 보선에서의 효율적인 전투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는 이명박의 박근혜 포용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만일 박근혜가 다른 마음을 먹지 않고 이명박 선거캠프에 투항한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레토릭 수준이 될 수 있다..

이명박 진영의 입장에서는 박근혜에 대하여 냉정한 입장을 취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캠프로 투항을 하여 완전히 이명박 사람이 된다면 중용을 하겠지만, 만일 박근혜의 행위가 불확실한 회색 빛을 띈다면 움겨쥔 당권을 바탕으로 철저하게 박근혜를 밟아버릴 공산이 크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지금으로서는 섣불리 대처했다간 박근혜만큼 이명박의 뒷다리를 잡을 사람도 없기 때문이다..

박근혜는 질 수 없는 싸움에서 패배를 했다.. 2년간 당대표를 역임했고, 보수의 대부라는 박정희의 후광을 등에 업었고, 당의 주류들이 모두 박근혜의 편을 들었다.. 그럼에도 패배를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잘못된 참모진과 지지자들의 행태, 그리고 여권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 박근혜의 판단능력의 문제라고 생각을 한다.. 문제는 앞으로도 박근혜에 대한 그런 잘못된 유혹들이 끊이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이 상황에서도 만일 박근혜가 판단 미스를 한다면 박근혜의 정치생명은 끝장이 날 수 있다고 본다.. 박근혜로서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방법은 이명박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 하고, 본선 이후 한나라당의 당권을 보장받는 방법 밖에는 없을 듯 싶다.. 왜 그래야 하는지는 권력의 속성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박근혜는 조금만 생각해 봐도 깨달을 수 있으리라 믿는다.. 현명한 처신을 기대한다..  http://www.npar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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