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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최태민 관계검증이 중요한 이유
박정권의 말기에 흉한 사건들에 최태민 연루없나?
뒤에서보면 엔파람 논설가   |   2007-07-21

한나라당의 검증위의 박근혜 청문회를 보면서 느낀 점은 검증위원들이 박근혜를 검증할 준비와 마음의 자세가 전혀 되어있지 못하다는 것이었다.  정말 검증을 하겠다면 박근혜의 ‘모른다, 아니다’라는 답변과 사오정식의 엉뚱한 답변을 얼마든지 추궁하거나 반박을 할 수 있었는데, 전혀 그러한 반박을 하지 않았다.

박근혜 청문회를 보면서 내가 느낀 부족한 부분들이 많지만,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박근혜의 최태민에 대한 인식과 최태민과의 관계가 무엇을 말하는지 나름의 견해를 말하고자 한다. 

검증위가  당시에 박대통령이 최태민의 부정(비리와 횡령)에 대한 중정의 자료를 가지고 검찰에 조사를 하게 하니 더 많은 부정을 밝혀냈다는 조사결과를 가지고 박근혜에게 최태민의 부정에 대한 생각을 물었으나, 박근혜는 "부친이 최태민의 행위에 부정한 짓이 있었다면 처벌하지 않았겠느냐"고 하면서 최태민의 부정을 부인했다.

검증위가 최태민의 부정을 밝혀서 처벌하면 그것이 결국 퍼스트레이디의 역할을 수행하는 영애(박근혜)의 책임문제가 대두되고, 최종적으로 대통령에까지 책임소재가 번지므로 덮어두고 조용히 해결한  것이지 않느냐는 반박을 하자,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바뀐 정권도 당시 나를 봐줄만한 상황이 아니었다. 그런데도 그에 대한 얘기가 나오지 않지 않았느냐. 오히려 내가 의아하다”며 사실상 최 목사의 각종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이러한 박근혜의 답변은 전혀 사실과 맞지를 않고 있다. 다음 정부가 전두환 정부인데 전두환 정부 역시 독재정부고, 사실상 유신정부를 계승한 정부다. 단지 권력을 휘두르는 사람들만 바뀌었을 뿐이다.

박근혜의 입장에서는 권력을 휘두르는 입장에서 권력의 지배를 받는 입장으로 전락되었으므로 전두환 정부를 박정권을 반대하는 정부로 인식할지는 모르지만, 권력이 추구하는 이념이나 국민의 입장에서는 전혀 달라진 것이 없는 같은 종류의 정권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러므로 최태민의 권력농단이나 부정을 조사하여 처벌한다면, 언론에 밝혀질 수밖에 없고 결국 그것은 전두환 정부에 부담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전두환 정부는 박정권의 치부를 조사하기 보다는 치부를 덮고 권력을 휘두르던 사람들만 제거했다.  최태민 사건 역시 그러한 판단에서 덮어진 것이다. 이러한 데도 박근혜는 최태민이 형식적으로 처벌 받지 않은 것을 이유로 최태민의 부정이 실체가 없다고 강변하고 있는데, 그 인식의 사고방식이 정말 놀라울 따름이다.
 
박근혜를 보면 많은 부잣집 자식들이 자라면서 많은 사고를 치는데도, 실제로는 별다른 형사적인 처벌을 받지 않고서 자라는 것을 많이 본 적이 있다. 특히 지방의 유지자식들의 경우 많은 사고를 쳤지만 형사적인 처벌을  받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바로 얼마 전까지 '유전 무죄고, 무전 유죄'라는 말이 유행한 적이 있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박근혜의 사고방식에 의하면 지역유지의 자식이 사고를 쳤는데도 처벌을 받지 않았으니 죄를 짓지(사고를 치지) 않았다는 말과 똑같지 않는가?

하기야 최태민의 부정을 인정하는 순간 최태민의 국정농단이 대두될 수밖에 없고, 그 결과 최태민은 러시아의 마지막 짜르 황제시대의 ‘라스푸틴’과 비교될 것이고, 박근혜는 라스푸틴에게 농락당해서 제정러시아를 망하게 한  황후‘알렉산드라’에 비교될 것이니, 박근혜가 한사코 최태민의 부정을 부인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이해는 한다.

그러나  실제 중요한 것은 최태민의 비리와 횡령 같은 하찮은 것이 아니다. 문제는 박근혜가 최태민을 통하여 구국 봉사단이라는 정치단체를 조직했고, 그 인원이 200만을 넘어서서 300만명에 달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그 300만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단지 구국의 일념으로 뭉쳤겠는가? 그렇다고 답변할 수 있는 사람은 박근혜 밖에는 없을 것이다.

300만 명을 조직하려면 많은 자금이 필요했을 것이고, 그 자금을 확보하면서 많은 무리가 있었을 것은 필연적인 것이다. 또 300만 명에 달하는 정치세력인 만큼 최태민이 그만한 정치세력을 이끌기 위해서는 그 정치세력의 구성원들에게 반대급부를 줄 수 밖에 없으므로  최태민은 박근혜를 통하든 또는 호가호위를 하든 어떤 방법으로든 국정에 개입을 할 수밖에는 없고, 이러한 최태민의 행동에 박근혜가 지원을 하면 국정농단으로 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바로 10.26 직전에 일어난 여러 국정파행 역시 이러한 구도 속에서 일어난 일들이므로 최태민의 국정농단과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최태민은 부정한 행위를 할 수 밖에는 없고, 최태민의 부정을 부인하는 박근혜의 말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행동이나 마찬가지다. 최태민이는 부정을 했고, 또 할 수밖에 없었다. 
 
중요한 것은 최태민의 부정이 아니고 국정농단이다. 바로 최태민의 국정농단이 유신말기의 정치적 파행을 불렀고, 10.26의 시해사건으로 이어졌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러시아 짜르제국의 멸망에는 어리석은 ‘알렉산드리아’황후와라스푸틴’이라는 요승이 있었고, 유신정권의 마감에는 욕심많고 어리석은 ‘퍼스트레이디 박근혜’와 ‘최태민’이라는 요상한 목사가  있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최태민은 처음이자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박근혜에게 자주 자문을 했다’고 말했는데, 박근혜최태민에게 자주 자문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과연 누구의 말이 진실일까?  <뒤에서 보면 엔파람 논설가: http://www.npar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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