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4일 “최근 상업 위성사진들을 보면, 북한의 원산-갈마 국제공항 유도로와 계류장에서 날개를 맞대고 도열한 수십 대의 군용기를 볼 수 있다”고 보도했던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가 “북한 영변 핵시설 인근의 도심이 다년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고 한다. 19일 동아닷컴은 “특히 주거 시설이 급격히 늘어난 점을 들어 영변 핵단지 내 상주 인원이 늘어났을 가능성을 제기했다”며, 38노스의 “2002년 이후 영변 단지 내 시설 개선 및 확대가 진행됐다. 새 주택과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고 여가 및 오락 시설의 건설도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는 보고서 내용도 전했다.
위성사진을 토대로 북한 상황을 분석해온 38노스는 “영변 단지를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 중 가장 오래된 사진은 2002년 4월 촬영됐다. 이 사진을 올해 9월 사진과 비교하면 단지가 확장됐다는 점이 분명히 드러난다”고 분석했다며, 동아닷컴은 “영변 도심은 영변 핵시설에서 일하는 인력의 주거 지역이다. 도심 동쪽에는 핵시설, 중앙에는 대규모 연설회장, 공연장, 문화회관 등 공공 건축물이 있다. 북쪽, 서쪽, 남쪽은 주거 및 군수 지원 건물이 자리해 있다”며 38노스의 “지난 17년 간 도심 내 세 주거 지역 모두에서 상당히 많은 건축이 이뤄졌다. 특히 올해 6월 이후 더욱 급격히 진행되고 있다”는 진단도 전했다.
38노스는 ‘김정은이 집권한 이후 과학자들에게 현대적 주택을 지급하는 일이 흔해졌다’고 진단했다며, 동아닷컴은 38노스의 “영변 내 오래된 주택이 철거되고 있다는 증거가 없는 만큼 현재 거주 중이거나 앞으로 거주할 인원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핵단지의 근무 인원이 증가했음을 시사한다”는 추정도 소개했다. 한편, 지난 14일에도 38노스를 인용하여, ‘서울경제’는 “11일 상업위성사진에는 미그(MiG)-17 4대와 미그-15 6대, 수호이(Su)-25 14대, 미그-29 6대, 일류신(Il)-28 6대가 등장했다”며 “이틀 뒤인 13일에는 전투기들이 추가돼 미그-15가 총 11대, 미그-17이 총 8대가 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착륙장 남쪽 끝에서는 미그-21로 추정되는 전투기 13대가 보였다. 이착륙장 남서쪽 활주로에는 휴즈-500이나 밀(Mi)-2로 보이는 소형 헬기 6대, 밀-8이나 밀-14일 수 있는 중형 수송헬기 6대 등이 서 있었다”고 설명한 38노스는 “목적은 불분명하지만 김정은의 시찰을 준비하는 것이거나 공군력을 보여주기 위한 것일 수 있다”며 “보류된 연례 검열비행훈련을 재개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고 한다. 38노스는 “공중훈련 준비 목적일 수도 있으나 날개를 맞대고 도열한 것을 보면 가능성은 적지만 에어쇼를 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도 설명했다고 서울경제는 전했다. [허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