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마다 태극기집회를 여는 우리공화당이 2일 오후 12시 30분부터 서울역에서 ‘제 154차 태극기집회’를 개최하여, 오후 4시무렵 광화문광장에서 2차집회를 가지고, 오후 6시무렵 청와대 인근에서 마무리집회를 가졌다. 이날 참가자들은 “언론통제 공포정치”, “권력유착 좌파독재”, “정경심은 껍데기다”, “조국을 구속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며, 아시아경제는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의 “자랑스러운 당원들 덕분에 미국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미국에 가서 ‘광화문광장을 이제는 촛불광장이 아닌 태극기혁명광장으로 바꿔놨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는 주장도 전했다.
이어 “‘눈을 감지 않고 지켜보겠다’고 경고했듯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계획을 알고 있을 것”이라며 조원진 대표는 “저희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켜온 것처럼 진실, 정의와 투쟁해 우리나라를 구해 내겠다”며 “박근혜 대통령을 끌어내린 것은 혁명이 아니라 권력 찬탈일 뿐”이라고 주장했다고 아시아경제는 전했다. 아시아경제는 “우리공화당이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제 154차 태극기집회’를 개최한 뒤 참가자들이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투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며 관련 사진도 게재했다.
또 홍문종 공동대표는 최근 여야 의원들과 일본에 다녀온 이야기를 전하며 “일본 측에 ‘과거 문제로 가슴에 피멍이 든 우리 국민을 생각해 달라’, ‘한미일 공조를 통해 동반자 관계로 가야 한다’등의 의견을 전했다”며 “전 세계 전문가들이 우리나라의 고립을 걱정하지만 정작 우리 정부만 모르고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고 아시아경제는 전했다. 또 홍 공동대표는 최근 문재인 모친 문상에 가서 박근혜 대통령 사면에 관해 “문 대통령에게서 ‘우리(여당)가 한 게 아니다’라는 느낌을 받았고, 창피함에 쥐구멍으로 숨고 싶었다”며, 자유한국당의 배반을 질타하기도 했다.
한편 조선닷컴은 “2일 서울 광화문·여의도·서초동 등 서울 도심 곳곳에서는 보수·진보단체들의 대규모 찬반 집회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렸다”며, 이들의 “문재인 정권 퇴진”과 “검찰개혁·공수처 설치”라는 대조적 목소리도 전했다. “대학생 단체도 둘로 갈라져 거리로 나왔다. 전국 16개 대학교 구성원이 참여한 ‘공정추진위원회’는 정부와 조국 전 법무장관을 규탄하는 첫 집회를 열었다”며, 조선닷컴은 “진보성향 ‘한국대학생진보연합’도 광화문 탈환 촛불집회를 개최했다”며 “경찰은 이날 도심권 집회에 총 126개 중대 경력 8200여명을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고 전했다.
이날 낮 12시 자유한국당에 가까운 우익(보수)단체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운동본부’는 서울 종로구 교보빌딩 앞에서 집회를 열고 “조국을 구속하라” “문재인 하야하라” “공수처법 반대한다”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며, 조선닷컴은 “이들은 ‘이제는 국회해산’ ‘검찰은 죄가 있는 조국을 조사할 뿐’ ‘공수처는 독재기구’ 등의 문구가 쓰인 피켓을 흔들었다”고 전했다. 단상에 오른 신원식 전 합참작전본부장은 “조국이 물러나고 공수처까지 폐기되는 것이 우리 집회의 1차 목표”라며 “다음 목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끌어내는 것”이라고 했다며, 조선닷컴은 이들이 청와대로 행진했다고 전했다.
“이에 맞서 ‘검찰개혁 사법 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는 이날 오후 5시부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앞에서 조 전 장관을 지지하는 ‘제12차 여의도 촛불 문화제’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여의도공원 앞 교차로 7차선, 1000m 구간에 자리를 잡았다”며, 조선닷컴은 촛불을 든 이들의 “공수처를 설치하라” “국회는 응답하라” “내란음모 계엄령문건 특검하라”는 등의 구호를 전했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은 “조국과 유시민, 한겨레에 대해서는 득달 같은 수사를 하면서 왜 나경원과 황교안의 비리는 수사하지 않고 있는가”라며 “검찰개혁과 공수처 설치가 필요한 이유”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최배근 건국대 교수는 “검찰은 만인 앞에 평등한 법을 집행하지 않고 자기 입맛에 맞는 법만 집행한다”며 “검찰은 주인을 무는 개가 됐다”고 했다며, 조선닷컴은 “이들은 집회를 마무리하고 여의도 순복음교회와 국회의사당을 거쳐 자유한국당 당사까지 촛불을 들고 행진했다”고 전했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일대에서도 검찰개혁을 외치는 집회가 열렸다”며, 조선닷컴은 “이날 오후 6시쯤 온라인 커뮤니티 ‘루리웹’의 게시판에서 파생된 ‘북유게사람들’(북유게) 회원들이 서울중앙지검 부근에 모여 검찰개혁과 공수처 설치 등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허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