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발생한 ‘냉동 컨테이너 집단 사망 사건’의 희생자들이 확실하게 중국인이 아니라서, 그들의 정확한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영국 정부가 28일(현지시간) 베트남에 협조를 요청했다고 한다. “이날 AFP통신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이날 영국 측으로부터 참사 희생자 신원을 확인해 달라는 서류를 받았다고 밝혔다”며, 이날 조선닷컴은 “당초 이번 사건 희생자 39명은 모두 중국 국적자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베트남에서 ‘영국에서 자녀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잇따르면서 피해자 가운데 베트남인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부이 타인 선 베트남 외교부 차관은 “영국이 신원 확인 협조를 위해 에식스 트럭 사망 사건과 관련한 4세트의 서류를 보냈다”고 말했다며, 조선닷컴은 “그는 실종자 가족들로부터 확보한 머리카락과 혈액 샘플을 바탕으로 신원 확인 작업을 하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며 “앞서 베트남 현지매체는 중부 하띤 성과 응에안 성에 등에서 자녀가 영국에서 실종됐다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지난 27일까지 베트남의 24가구가 이번 비극으로 자녀가 희생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당국에 실종신고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한다.
“영국 경찰은 이번 냉동 트럭 참사 희생자들의 국적을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고 있다”며, 조선닷컴은 “23일 오전 1시 40분께 런던에서 동쪽으로 20마일가량 떨어진 에식스주 그레이스의 워터글레이드 산업단지에서 39구의 시신이 담긴 화물 트럭 컨테이너가 발견됐다. 시신은 남성 31명, 여성 8명으로, 최저 영하 25도까지 내려가는 냉동 컨테이너 안에서 동사했거나 질식사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트럭 운전자인 모리스 로빈슨은 사건 당일 경찰에 체포돼 11월 25일까지 구금 기한이 연장됐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