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북(親北) 좌익성향의 대학생 운동권단체들로 구성된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소속 회원들이 18일 오후 서울 중구 미국 대사관저에 침입해 점거 농성을 벌이다가,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한다. 조선닷컴은 이날 “경찰과 대진연 페이스북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6분쯤 대진연 소속 회원 17명이 사다리 2개를 이용해 미국대사관저 담을 넘었다. 다른 2명은 경찰들의 제지로 담을 넘지 못했다”며 “경찰은 대진연 회원 19명을 공동건조물침입 등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대사관저 경내에 있는 구(舊) 미국공사관에서 ‘미군 지원금 5배 증액 요구 해리스(주한 미 대사)는 이 땅을 떠나라’라는 문구가 적힌 손피켓을 펼치고, ‘분담금 인상 절대 반대’ ‘내정간섭 해리스 반대’ 등의 구호를 외쳤다”며, 조선닷컴은 “경찰은 점거 농성 1시간 여만인 오후 4시 10분 점거 농성을 벌이던 대진연 회원들을 모두 연행했다”며 “이들은 연행 과정에서도 거듭 ‘미국은 우리나라를 나가라’ ‘미군 철수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고 전했다. 이들은 북괴의 대남선동을 닮은 정치구호를 외쳤다.
“경찰은 대진연 회원 19명 중 9명을 서울 남대문경찰서로, 나머지 10명은 각각 종암경찰서와 노원경찰서로 연행했다”며, 조선닷컴은 경찰 관계자의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하여 엄정하게 사법처리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시설에 대한 경비도 강화할 방침이다”라는 발표를 전했다. 한국대학생연합·대학생노래패연합 등으로 구성된 대진연은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남대문경찰서 앞에서 국민혈세 강탈을 막고 자주적인 나라를 만들기 위해 싸운 대학생들의 석방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밝혔다고 한다.
대진연은 또 “19일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도 ‘미국규탄대회’를 열 계획”이라고 했다며, 조선닷컴은 청와대를 겨냥한 “주한미군 주둔비 인상 요구는 불법”이라며 “그럼에도 (미국은) 말도 안되는 뻔뻔한 인상 요구를 들이밀며, 우리 국민들의 혈세를 갉아먹을 속셈”이라는 이들의 공개질의를 전했다. 이어 대진연은 “지난해 4월 27일, 9월 19일 남북 두 정상이 함께 만나 새로운 시대, 평화의 시대, 번영의 시대를 약속했다”며 “이제는 평화로 통일로 나아가야 할 때”라며, 위장평화선동을 했다고 한다.
이들은 “우리나라는 ‘보호’해준다는 명목으로 있는 주한미군은 우리를 ‘보호’해주지 않는다”며 “이제는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우리 민족의 전성기를 열어나가야 한다”며 ‘우리민족끼리’와 비슷한 주장을 했다고 한다. “대진연 회원 7명은 지난 4일에도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을 기습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고, 경찰의 연행을 방해한 혐의로 체포됐었다”며, 조선닷컴은 “(지난해 11월 출범한) ‘백두칭송위원회’ 결성을 주도했다”며 “서울 곳곳에서 김정은 답방 환영 홍보 활동을 벌여 논란을 빚었다”고 전했다.
<친북 대학생단체 美대사관저 침입 “해리스 떠나라” 담 넘어… 경찰, 19명 연행>이라는 조선닷컴의 기사에 한 네티즌(goodj****)은 “경계 실패한 경찰에 대하여 국정조사를 실시하라! 정권이 이 모양이니 선과 악을 구분 못하는 젊은이들이 생긴다”라고 했고, 다른 네티즌(ji****)은 “진정한 기개가 있다면 미대사관이 아니라 청와대로 가야 옳은 일 아닌가. 아니면 뚱보에게 항의를 하든가”라고 했고, 또 다른 네티즌(moym****)은 “이 놈들을 모조리 묶어서 북한으로 보내라. 정은이가 많이 환영해줄 거다”라고 했다. [허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