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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태'로 본 위선적 강남좌파 해부

겉으론 착한 척, 실제 행동은 추잡한 이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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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옥식 전 연합뉴스 편집국장 2019-10-02

조국사태로 본 위선적 강남좌파 대해부

겉으론 착하고 도덕적인 양 포장하지만 행동양식은 이중성

평등·공정·정의 외치며 가난한 서민 위한 척 하지만 행동은 기만적이며 서민 기회 빼앗고 서민 죽이는 치부(致富)일삼아

특권과 반칙 없는 사회 주장하면서도 조국처럼 온갖 위법과 불법, 탈법, 편법 동원한다

대표적인 강남좌파는 노무현·조국 등 친노·친문세력에 많아

강남좌파는 부자가 되기를 원하면서도 부자가 된 사람에 대해서는 강한 혐오를 드러낸다. 자신의 자녀는 미국으로 유학 보내면서도 반미운동에 앞장서며 미국산 쇠고기, 미국과의 FTA 등 미국과 관련된 모든 것이 증오의 대상이다. 자신의 자녀가 전교조 교사 밑에서 지도받는 것을 꺼리면서도 전교조에 대한 지지는 강렬하다. 자기 자식은 외고나 과학고, 자사고에 보내면서 이런 학교들을 모조리 없애려 한다

국민은 조국장관을 法務장관아닌 無法장관으로 호칭, 야당은 단군 이래 최대의 위선자, ‘조로남불의 끝판’ ‘실종윤리의 주인공’ ‘를 혼동하는 자’ ‘조양파라고 비판

노 전 대통령은 밀짚모자 쓰고 자전거 타며 막걸리 마시고 서민 인체 했지만, 국민혈세 1천억원으로 건립한 봉하성의 성주(城主, the Lord of Bongwha Castle)’로 살다가 타계

노무현 대통령은 퇴임 후 40평형대 임대아파트에 살 것이라 국민에게 약속하고도 출생지 봉하에 국민혈세로 건립한 대지 1290평 건평 240평의 아방궁에 살았던 위선자

문제는 대통령 재임 시 부유층에 수백만-수천만 종부세 물리고도 자신의 봉하타운이자 봉하궁의 대형 저택에는 기껏 3만원 납부

강남좌파들이 영세민 돕고 사회에 기증이나 기부했다는 말 들어 본 적 거의 없을 것

강남좌파는 북한 살기 싫으면서도 동족내세우며 종북·친북주의자로 행동

대체로 김일성-김정일-김정은 살인정권 흠모 존경 비호하고 북한 정권의 참혹한 인권말살엔 침묵

천안함 폭침 사건 등 북한의 과거 도발은 한국이나 미국의 자작극으로 매도하기도

당연한 이치인데도 따져보자며 토론하자고 제의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강남좌파로 보면된다. 역사적으로는 사실을 왜곡 선전선동하며 조작·날조하는 사람은 좌파에 많다

위선자라는 영어 ‘hypocrite’의 동의어로는 deceiver(사기꾼), liar(거짓말쟁이), pretender(...인체 하는 사람, 겉치레하는 사람), cheater(기만자,欺瞞者) disembler(속마음을 숨기는 자), faker(위조자,僞造者), imposter(협잡꾼)등으로 옥스퍼드 영어사전 등에 나와 있다.

외국에도한국판 강남좌파있지만 이들은 부와 권력, 명성을 갖고 있으면서도 고도의 도덕성을 유지하며 국가와 국민에 대한 사회적 의무를 다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를 실천하고 있다.

공산주의 시조 마르크스도 사생활이 추악하고 기만과 위선으로 가득 찬 강남좌파였다

 

서옥식 전 연합뉴스 편집국장(政博)

 

 

조국사태를 계기로 우리 사회의 이른바 강남좌파의 위선적 행동이 비판의 도마에 오르고 있다. 위선자를 영어로 ‘hypocrite’라고 한다. 케임브리지 英語사전, 옥스퍼드 영어사전, 콜린스 영어사전, 메리암-웹스터 영어사전 등에 나와 있는 ‘hypocrite’의 의미를 종합해보면 겉과 속이 다른 사람’, ‘언행이 이율배반적인 사람’ “겉으로만 착하고, 도덕적인 척 위장하고 실제 마음으로는 악함과 비도덕성을 품고있는 사람등으로 정의돼 있다.

 

‘hypocrite’는 헬라(그리스)휘포크리노마이(uJpokrivnomai)에서 파생된 단어로서, 원래 가면을 쓰고 자기가 아닌 다른 사람의 모습으로 생각하고 말하며 행동하는 사람, 즉 연극배우를 가리키는 말이었다. 성경에서는 남에게 보이기 위해 거짓 행동을 하는 자, 곧 종교적, 도덕적 가식(假飾)이나 위선(僞善)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 우리말 성경은 ‘hypocrite’외식(外飾)하는자로 번역하고 있다. 겉으로 꾸미는 자, 즉 표리(表裏)부동한 사람이란 뜻이다‘hypocrite’의 동의어로는 deceiver(사기꾼), liar(거짓말쟁이), pretender(...인체 하는 사람, 겉치레하는 사람), cheater(기만자,欺瞞者) disembler(속마음을 숨기는 자), faker(위조자,僞造者), imposter(협잡꾼)등으로 나와 있다.

 

사람들이 위선자거짓말쟁이중 어느 쪽에 더욱 분노하는 지에 대한 재미있는 연구결과가 있다. 미 예일대 연구진이 20172900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총 5차례의 실험을 실시한 결과 발표한 논문 ‘Why do we hate hypocrites?(왜 우리는 위선자들을 혐오하는가)’에 따르면 사람들은 거짓말쟁이 보다 위선자라는 것을 알게 됐을 때 더욱 배신감과 거부감을 느끼고 분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도덕성이 타협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준다. 예수는 신약성서 누가복음에서 바리새인(Pharisees)이나 서기관들에 대해 그들의 이율배반적 위선적 행동양식을 탄식하면서 네 번이나 책망, 경고한 바 있다.

 

국내에서 강남좌파라는 말은 사실 노무현 정권의 이중성에서 비롯된 부정적 단어였다. 강남좌파는 노무현 정권 당시 부동산 폭등이 최대 이슈가 됐을 때, 개혁을 위해서 태어난 것처럼 떠들어댔던 친노세력 상당수가 실제로는 강남의 고급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생성된 신조어이다. 이백만 홍보수석은 국민들을 향해 집 사지 마라고 선동하다 본인이 강남에 아파트를 산 사실이 드러나 사퇴한 바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노 전 대통령이 소위 강남불패론에 맞서 강남죽이기에 나서면서 공개적으로 강남사람들과는 밥도 먹지 말고 차도 마시지 말라고 했을 때 친노 참모들은 아파트 투기를 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노대통령 퇴임 뒤에는 심지어 자신의 막강한 경제적 후원자인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과 청와대 시절 최측근인 이병완 전 비서실장 자녀들이 결혼할 때, 강회장 소유의 최고급 골프장에서 식을 올려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이런 사람들이 서민을 외치니, 다른 것 다 떠나서 서민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었다. 조국 교수는 노무현 정권 사람들의 이런 이중적 행태도 강남좌파론으로 다 옹호하겠다는 듯이 보였다.

 

하지만 강남좌파에 대한 본격적인 담론은 강준만(전북대 신문방송학) 교수가 월간 <인물과 사상> 20065월호에 강남 좌파 : 엘리트 순환의 수호신인가?’라는 제목으로 글을 쓰면서 처음 등장하기 시작했다. 강 교수는 이 글에서 강남좌파를 생각은 좌파적이지만 소득수준과 학력수준은 강남 사람 못지않은 부유층이라고 정의했다. 반드시 강남에 살아서 강남좌파가 아니라 타지역에 살더라도 강남수준의 풍요로운 생활을 하면서 서민을 위한 발언을 하면서 부익부 빈익빈을 비판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그러나 이 용어가 미디어에 처음 선 보인 곳은 2006316일자 동아일보였다. 당시 동아일보 박영균 편집국 부국장은 오늘과 내일칼럼에서 요즘엔 잘나가는 사람들을 강남좌파라고 부른다. 생활수준은 강남 사람 못지않지만 생각은 좌파적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인 듯하다. 골프를 너무나 좋아하다가 탈이 난 이해찬 당시 총리가 대표적인 사례가 아닐까라며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했다.

 

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봉하마을 전경 조감도노 전 대통령은 퇴임 후 40평형대 임대 아파트에 살겠다고 국민에게 약속했으나 실제로는 국민 혈세 1천억 원 정도가 들어간 대지 1290건평 240건평의 아방궁같은 대 저택이 있는 봉하마을에 살았다

  

이후 강 교수는 2011<강남좌파>란 책을 출간한다. 그는 강남좌파의 대표적인 인사로 노무현 전 대통령과 조국·유시민 등을 꼽고 18대 대선 후보로 거명된 박근혜·문재인·손학규·오세훈 등에 대한 평가도 곁들였다. 강 교수의 이러한 기준이라면 이해찬·박영선·손혜원·박원순·장하성·이재명·이재정·조희연·곽노현·리영희·강정구·김용욱·이외수 등도 예외 없이 강남좌파에 속하고도 남을지 모른다.

 

노무현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강남좌파로 규정된 데는 그가 과거 변호사 시절 일반인들이 감히 엄두도 낼 수 없는 요트를 소유하고 즐겼다는 데 있다기 보다는 대통령 후보시절 그리고 대통령 당선 후의 그의 숱한 거짓말과 위선적인 행동 등 언행불일치를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노무현 대통령은 2002128일 경북 구미역 앞 거리유세에서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의 당선후 재산 헌납공약을 비판하며 죄송합니다. 저는 헌납할 것이 없습니다. 헌납 안하더라도, 부정축재 안하면 되겠죠. 대통령 되더라도 큰 집 짓지 말고 5년 후에 지금 사는 작은 집(45평 규모의 명륜동 현대하이츠빌라. 대통령 당선후 매각)으로 돌아가면 되겠죠. 너무 그렇게 잘하려고 하지 말고, 나라 것은 나라 것, 내 것은 내 것, 엄격하게 구분하면 됩니다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2005826일 안병엽 단장을 비롯한 열린우리당(현 더불어민주당의 전신) 부동산대책기획단 소속 의원들과의 청와대 만찬에서 퇴임 후 40평형대 임대주택에서 살겠다. 청와대에 들어오면서 갖고 있던 집을 팔아 버려 나도 현재 무주택자다고 말했다.

 

하지만 노 대통령은 퇴임 후 40평형대 임대주택에 살기는커녕 국민 혈세 약 1천억 원이 들어간 봉하마을에 입성했다. 이곳은 노 전 대통령의 출생지를 기념하기 위해 봉하마을이란 이름이 붙었으나 보수우파 진영에서는 봉하궁’, ‘봉하성’, ‘봉하타운으로 불렀다. 그리고 노 전 대통령은 성주(城主, the Lord of Bongwha Castle)로 불렸다.

 

인구 3만의 진영읍에 들어선 봉하마을은 255억 원짜리 문화센터와 봉하마을 뒤 봉하산 웰빙 숲조성에 120억 원 등 도합 약 1천억 원의 국가 예산이 지원된 것에 대한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노 전 대통령은 불행하게도 부인, 아들, 딸 등 가족의 640만 달러(70억원)의 금품수수와 형 노건평씨의 수십억 원대 뇌물사건이 터지자 봉하마을에 대해서 조심하는 빛이 역력했다.

 

그럼에도 불구, 노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 저택에 대한 종부세 부과액이 3만원으로 알려지면서 큰 논란이 일었다. 한나라당의 차명진 당시 대변인은 2008109건축비만 해도 10억 이상 들어간 저택으로 최소한 15백만 원 정도의 종부세를 내야 하는 데도 김해시는 3만원을 부과했다고 주장했다. 노 전 대통령의 사저는 대지 1290, 건평 240평 규모에 순수 공사비만도 12억원이 들어갔다.

 

20세기 지성을 대표했던 프랑스의 정치사회학자 레이몽 아롱(1905-1983). 아롱은 1955지식인의 아편’(L'Opium des Intellectuels)이라는 저작에서 도출해낸 분석을 통해 공산주의를 세속화된 종교(religion eculiere)’로 정의했다. 또한 공산주의는 지식인들 중에서도 자격지심(mauvaise conscience)이 있는 지식인을 잘 유혹(seduction)’한다고 했다. ‘지식인의 아편이라는 책의 제목은 마르크스의 종교는 인민의 아편이다라는 문구를 노골적으로 비틀어 인용한 것이다. 전후 프랑스 지식인들이 자본주의와 민주주의에 대해서는 심한 비판을 가하는 반면 마르크스주의자들이 저지른 억압, 학살, 비관용에 대해서는 방어에 급급하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홍준표 당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20081014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점검회의에서 서민을 자처하고 농민의 아들임을 자처하는 노 전 대통령이 아방궁 같은 집에서 살고 있다며 지금 김영삼 전 대통령 집 앞에는 주차할 곳도 없다. 노 전 대통령처럼 아방궁을 짓고 사는 사람은 없다. ‘노방궁이다라고 비판했다.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범래 의원은 봉하마을에 1천억 원 정도가 지원됐는데 언론에 크게 부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인 최경환 의원은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3만원의 종부세를 부과한 것을 문제 삼았다. 최 의원은 봉하마을 사저의 시가가 최소한 20억은 된다던데 무슨 영문인지 모르겠다종부세를 만든 장본인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세금폭탄을 터트리고 자기는 3만원만 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은재 의원은 산 깊숙이 가면 골프연습장까지 있고 지하에 아방궁을 만들어서 그 안을 볼 수가 없다면서 그 안에 커다란 펜시스템을 만들어 놨다고 주장했다. 노 전 대통령은 재임 중에 일부이기는 하나 서울의 아파트 한 채에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까지 종부세 폭탄을 안긴 당사자다. 그런 전직 대통령이 대지 1200여 평의 고가(高價) 사저를 짓고도 종부세는 삼겹살에 소주 한잔 값밖에 안 냈으니 공분을 느낄 국민이 적지 않았고, 위선자라는 소리를 듣게 됐다.

 

이에 대해 노 전대통령 측은 김해시가 정해진 법대로 부과한 것이라 자신의 잘못은 아니라고 주장했으며 노빠 등 종부좌파세력들은 노 전 대통령의 이 같은 이중적인 위선행각을 오히려 옹호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최근 정부예산 172억원이 들어가는 문 대통령 개별기록관 건립계획을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서 통과시켰다가 국민 여론이 나빠지자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며 오히려 이 계획을 추진한 참모들을 질책했다고 한다. 그러나 대통령의 이 말을 그대로 믿을 국민이 몇이나 되겠는가?

 

강남좌파는 우리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일까. 강 교수는 그의 책에서 긍정론과 부정론을 함께 제시한다. 이른바 ‘33론이다. 긍정론으로 꼽은 것은 우선, 상류층 사람이 진보적 가치를 역설하는 게 하층계급에 큰 힘이 된다는 점이다. 강 교수는 이를 상류층 사람이 점하고 있는 경제자본과 학력자본 등의 파워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둘째로 갈등의 양극화를 막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모든 상류계급이 보수이고 모든 하층계급이 진보라면 갈등이 살벌해지겠지만, 상층에도 진보가 있고 하층에도 보수가 있다는 건 양쪽의 충돌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상류층에 속하면서도 하층계급을 생각하는 고마운 마음이 생긴다는 점이었다. 강 교수는 그걸 위선으로 본다면 이 세상에 위선 아닌 게 뭐가 있겠나고 역설했다.

 

강 교수가 제시하는 부정론 역시 3가지다. 우선 권력·금력을 누리고 있는 마당에 더 나아가 양심과 정의의 수호자로 평가 받는 이른바 상징자본(象徵資本, symbolic capital)’도덕적 우월성(moral superiority)’까지 갖겠다는 건 지나치다는 주장이다. 여기서 상징자본이란 돈이나 물질로 환원되지 않는 명성, 신망, 공로, 위엄, 신뢰도 같은 비정형(非定形) 형태로 존재하는 가치를 의미한다. 다음으로 강남좌파의 진보는 하층계급의 절박함을 모르기 때문에 진정성이 결여돼있으며 상징적인 제스처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강남좌파의 진보는 말로만 강경한 속성이 있어 실천과 솔선수범 보다는 당위의 역설로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지적됐다.

 

강 교수 본인은 강남좌파를 하나의 사회현상을 분석한 객관화된 단어로 풀이하지만, 전체적인 뉘앙스는 진보의 탈을 썼으면서도 진실이 없고 언행일치가 안되는 이중적 행태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그가 강남좌파란 용어를 골프와 부동산 투기를 즐기며 입으로만 서민을 외쳤던 노무현 정권 인사들을 비판할 때 활용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조국 교수가 내가 바로 강남좌파라며 자신을 규정하며 나섰기 때문에, 당시 사회적으로 담론화가 이뤄진 것이고 최근엔 법무장관 임용을 싸고 그의 과거 내로남불식 언행 불일치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면서 그야말로 메가톤급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이다.

 

강남좌파가 한국에만 있는 게 아니다. ‘강남 좌파1848년 카를 마르크스의 공산당 선언이후 역사적으로 늘 있어 왔던 현상이다. 따지고 보면 공산주의 원조 마르크스와 엥겔스뿐 아니라 이들의 이론을 현실사회주의(Really Existing Socialism)로 발전시킨 러시아 혁명의 주역인 레닌과 트로츠키, 부하린 등도 부유한 집안 출신으로 좌파의 길을 간 사람들이다.

 

영국에서 우리의 강남좌파에 해당하는 용어는 최고급 샴페인을 즐긴다는 의미에서 샴페인 좌파(Champagne Left)’가 있다. 런던 북부의 부촌 햄스테드 지명에서 따온 햄스테드 리버럴(Hampstead Liberal)’이라는 것도 쓰인다. 이곳 부자들이 노동당에 투표하는 행태를 비꼬아 보수주의자들이 지어낸 말이다. ‘볼랑저 볼셰비키(Bollinger Bolsheviki)’란 말도 있다. 볼랑저는 영국 왕실에 납품되는 프랑스산 샴페인이고 볼셰비키는 좌파인 사회민주노동당을 뜻한다. 프랑스에는 고가의 귀족 식품인 러시아산 철갑상어 알(캐비아)을 즐기는 부자이면서 민중을 옹호하는 캐비아 좌파(gauche caviar)’가 있다.

 

독일에서는 이탈리아 중부의 멋진 고급 휴양지 토스카너 지방에서 휴가를 보낸다는 뜻으로 토스카너 프락치온(Toskaner Fraktion)’이라 하고, 미국에서는 진보성향의 자유주의적(liberal) 부자들이 부촌으로 통하는 뉴욕의 센트럴 파크 인근 5번가에 집중적으로 모여 산다는 의미에서 핍스 애비뉴 리버럴(5th Avenue Liberal)’이라 부른다. 미국에선 또 리무진 리버럴(Limousine Liberal)’이란 말을 쓰는데 여기에는 고급 승용차를 타면서 샤프한 테일러링(sharp-tailoring)과 미니멀(minimal)한 장식이 트레이드 마크인 아르마니 수트(Giorgio Armani Suit)’를 즐겨 입는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등 정치인에서 부터 조지 클루니 등 영화배우에 이르기까지 저변이 넓다.

 

라떼 리버럴(Latte Liberal)’이란 것도 있다. 진보성향 도시인 시애틀에 커피 업체 스타벅스가 처음 들어서면서 생긴 말로 수입커피를 마시며 한가하게 이상적인 이야기를 하는 진보성향의 사람들을 비판할 때 종종 쓰는 표현이다. 이밖에 한국의 강남좌파에 해당하는 좌파로는 캐나다의 구찌 사회주의자(Gucci Socialist)’, 네덜란드의 살롱 사회주의자(Salon Socialist)’, 폴란드의 커피숍 혁명가(Coffee Shop Revolutionist)’, 호주와 뉴질랜드의 샤도네이(고급와인) 사회주의자(Chardonnay Socialist)’ 일본의 좌익 도련님(左翼坊ちゃん)’이 있다.

 

물론 이들에 대한 일반인의 시선이 반드시 고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들은 많은 경우 존경을 받기도하며 서민들의 권익보호와 국가를 위해 중요한 역할은 해왔다. 예컨대 영국의 샴페인 좌파는 따뜻한 응접실에서 샴페인 잔을 부딪히면서도 비인간적으로 착취당하는 노동계급의 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는 노동당원들의 편에 섰다. ‘캐비어 좌파는 노임과 노동조건 개선 등 프랑스 진보운동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왔다.

 

독일에서는 19세기 말 노동자들이 유럽 프롤레타리아(무산자)의 선두에서 새로운 사회적 타협을 모색할 때 토스카너 프락치온이 지대한 도움을 주었다. 미국의 리무진 리버럴은 루스벨트, 케네디, 존슨, 클린턴, 오바마 대통령과 더불어 미국 사회를 혁신한 민주당 출신 의원들에게 개혁의 패러다임과 방향을 제공했다. 이들은 전쟁 등 국가 위기 때는 지체없이 누구보다 먼저 총검을 들고 싸움터로 나선다. 이들은 자신들이 받은 혜택을 국가사회에 다시 환원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를 다하고 있다.

 

그러면 한국의 강남좌파는 어떤가? 강남좌파는 공직자, 교수, 언론인, 문학가, 연예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소위 노동귀족으로 불리는 노조간부들도 강남좌파라는 네임콜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요즘은 분당좌파’, ‘과천좌파란 말도 생겼다. 이들은 도덕성을 최대의 무기로 내세워왔지만 이번 조국사태에서 보듯 그 위선적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

 

강남좌파들의 문제는 지독한 인지부조화(認知不調和, cognitive dissonance)’ 현상에 직면하고 있다는 점이다. 알고 생각하는 것들 사이에 모순이나 괴리가 생길 때 나타나는 것이 인지부조화다. 이들은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온갖 혜택을 누리면서도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상위 부유층 1%가 나머지 99%를 죽이는 사탄의 맷돌(Satanic Mill)정도로 선전선동한다. 부자가 되기를 원하면서도 부자가 된 사람에 대해서는 강한 혐오를 드러낸다. 자신의 자녀는 미국으로 유학 보내면서도 반미운동에 앞장서며 미국산 쇠고기, 미국과의 FTA 등 미국과 관련된 모든 것이 증오의 대상이다. 자신의 자녀가 전교조 교사 밑에서 지도받는 것을 꺼리면서도 전교조에 대한 지지는 강렬하다. 자기 자식은 외고나 과학고, 자사고에 보내면서 이런 학교들을 모조리 없애려 한다. 특권과 반칙없는 사회를 외치면서도 자기에게 이익이 된다면 온갖 불법과 탈법, 편법을 동원한다. 북한에 가서 살기는 싫어하면서도 친북주의자나 종북주의자로 행동하고 있다. 김일성-김정일-김정은 정권의 전체주의적 독재 세습에 대해서 흠모 옹호 하면서도 북한주민의 참혹한 생활상이나 인권실태에 대해선 침묵한다.

 

공산주의 시조로 일컬어지는 카를 마르크스도 따지고 보면 추악하고 기만과 위선으로 가득찬 강남좌파였다. 그는 그의 명성에 걸맞은 아름다운 인생을 살지 않았다. 결론부터 말하면 그는 도덕적 타락의 극치였다. 그는 변호사인 아버지 그리고 친구인 프리드리히 엥겔스의 경제적 후원으로 증산층 이상의 생활을 유지하면서도 사생활은 겉으로 드러난 지식인의 면모와는 달리 추악한 이면을 지니고 있었다. 후원자들에 의존해 사치와 향락을 누리고 부지기수의 가난한 아낙네들을 상대로 성적 욕구를 채웠던 사람이었다.

 

특히 엥겔스가 연인의 죽음으로 깊은 슬픔에 빠져있을 때 위로는커녕 급전이 필요하다며 돈을 재촉했다는 일화는 그가 얼마나 비인간적인가를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다. 그는 프롤레타리아(무산자)를 선동, 부르주아(유산자) 타도를 위한 계급투쟁과 노동해방을 역설했지만 정작 프롤레타리아의 전형이라 할 수 있는 자신의 하녀 헬레나를 45년간이나 경제적으로 착취하고 성적으로 농락했다. 게다가 헬레나에게서 태어난 남아 사생아의 존재를 철저히 비밀에 부치다가 결국은 독신인 엥겔스의 아들인 것처럼 꾸며 어느 노동자의 양자로 입양시키기 까지 했다. ‘혁명 선구자라는 자신의 위상에 행여 흠집이라도 날까 두려웠기 때문이다.

 

마르크스의 위대한 업적으로 평가되는 공산당 선언의 핵심적인 경구, 예컨대 프롤레타리아가 잃을 것은 쇠사슬밖에 없다’ ‘만국의 노동자들이여, 단결하라!’ 와 같은 표현들은 각각 프랑스 혁명을 이끌었던 장 폴 마라(Jean Paul Marat, 1743-1793)와 독일 사회주의 노동운동가 카를 샤퍼(Karl Schapper,1812-1870)의 문장을 차용한 것이다. 마라는 막시밀리앙 로베스피에르(Maximilien Robespierre, 1758-1794), 조르주 자크 당통(Georges Jacques Danton)과 함께 프랑스 혁명을 이끈 자코뱅(Jacobins)파의 일원이었다. ‘종교는 인민의 아편이란 것도 마르크스가 말한 것처럼 알려져 있으나 실은 독일 낭만파 시인이자 철학자인 노발리스(Novalis, 1772-1801)의 것이었다.

 

무엇보다 마르크스의 논리, 예컨대 능력에 따라 일하고 필요에 따라 가져간다는 주장은 자원의 희소성과 인간의 탐욕 본성 때문에 도저히 실현 불가능한 허구임에도 불구 그의 착실한 후계자 레닌, 스탈린, 마오쩌둥, 호치민, 후안 카를로스, 김일성에 의해 받아들여지면서 인류사에 해독을 끼치며 역사발전을 후퇴시켰다.

 

그래서 이런 좌파 유머도 있다. 어떤 사람이 죽어서 사회주의 저승에 가고 싶다고 신청해왔다. 거기에 있던 저승사자가 그의 출신성분과 직업 그리고 아내에 대해 묻자, 그는 자기가 중산층 가정에서 나고 자랐고 직업은 학자였으며 아내는 귀족의 딸이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저승사자는 기가 찬 듯이 아니, 반사회주의적 특징은 다 갖고 있으면서 왜 거길 가려고 하냐? 도대체 당신의 이름은 뭐냐?”라고 물었고 그는 칼 마르크스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아래 글은 스스로를 강남좌파로 규정한 조국 법무장관이 서울대 교수 시절인 2013226, 윤병세 외교장관 후보가 김앤장 법률고문으로 있으면서 억대가 훨씬 넘는 거액 연봉에 목동에 고급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는 부자인데도 대학생 딸이 생계가 어려운 영세민 자녀들이 받는 장학금을 가로챘다는 내용의 한겨레신문 기사에 쓴 댓글이다.

 

조국 2013226일 오후 2:54

윤병세 외교장관 후보 대학생 딸, 가계곤란장학금 5회 수혜.

이건 정말 아니다! 교수 월급 받는 나는 사립대 다니는 딸에게 장학금 신청을 하지 말라고 했는 데. 아니....이 사람은 재벌에 비하여 자신의 가계는 곤란하니 신청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인가!(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general/575540.html.)

  

 

기사입력 : 2019-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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