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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넘나든 폐선의 위치정보(AIS)

남북 오간 폐선에 관해 한국 해양당국 'GPS 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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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상우 기자 2019-05-29

 

이미 폐선 처리된 것으로 알려진 선박의 위치 정보(AIS)가 북한 영해와 남포항에서 잡힌 뒤 다시 인천해양경찰서 전용 부두에서 반복해서 감지됐지만, 한국 해양당국은 이 신호와 일치하는 선박이 지난 3년간 한국 항구를 드나든 적이 없다고 밝혔다고 한다. “선박의 실시간 위치를 보여주는 민간 웹사이트 마린트래픽자료에 의하면, 문제의 신호는 지난 8개월 동안 한국과 북한을 수차례 오간 흔적을 남겼다선박명과 종류, 위치정보를 알려주는 선박자동식별장치 ‘AIS’ 신호이니 만큼 이 움직임만 추적하면 마치 동일한 선박이 남북한 영해를 넘어 양측 항구에 정박한 듯한 동선을 보여준다고 미국의 소리(VOA)29일 전했다.

 

남북한 항구에서 잇따라 포착된 폐선의 해당 신호에 관해 수상한 신호가 감지된 건 지난해 95. 일반 선박의 출입이 제한된 인천해양경찰서 전용 부두에서 포착된 뒤 곧바로 사라졌다그로부터 정확히 한 달 뒤인 104, 신호는 북방한계선 NLL을 넘어 북한 장산곶으로부터 7km 떨어진 곳에서 위치를 알렸다VOA가 전했다. 또다시 한 달이 조금 지난 1115, 사라졌던 신호는 다시 인천해양경찰서 전용 부두로 돌아왔고, 이후 인천 앞바다에서 꺼졌다, 켜졌다를 반복하더니 이달 3일 느닷없이 북한 남포항에서 포착됐고, 잠적한 신호는 불과 닷새 전인 21, 또다시 인천해경 전용부두에서 확인됐다고 VOA는 전했다.

 

이어 마린트래픽에 따르면 해당 신호는 지난해 6월부터 이달까지 7차례에 걸쳐 인천해양경찰서 전용부두에서 감지됐다, VOA조회 결과 이 신호는 한국 국적의 300t급 어선 골든 레이크 801’호와 일치하는 것으로 검색됐다고 전했다. 한국 해양수산부는 19이 선박의 입항 기록을 확인해 달라VOA의 문의에 지난 3년간 한국 항구 입출항 기록이 없다고 답했다며, 8일 이에 대한 선박업계 관계자의 골든 레이크 801호는 운항사가 지난 2009년 부도가 난 뒤 2011년 폐선 처리 됐고 이후 중국 배에 부품이 이전됐다는 답도 전했다. VOA는 미 국무부·재무부에 해당 신호를 인지 여부를 문의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한다.

 

실제로 2011년 스페인령 라스 팔마스 지역 신문에 골든 레이크 801호의 경매 기사가 실리기도 했다, VOA“AIS 신호와 한국 해수부의 해명, 업계 관계자의 증언만 놓고 보면 불상의 선박이 이미 폐선 처리된 선박의 고유 신호 장치를 옮겨 달고 남북한을 오간 것이라는 이해할 수 없는 가설에 부딪힌다고 주목했다. 지난 16일 인천해양경찰서의 단순히 GPS 오류 가능성일 것이라는 답변을 전한 VOA23일 인천해양경찰서의 최근의 입항 기록을 확인해 본 결과 지난 1년 동안 민간 선박이 전용 부두에 정박한 사실은 없다서해 5도를 관활하는 부서에서 나포한 중국 어선이 있을 수는 있다. 이에 대해 추가로 확인할 계획이라는 추가답변도 전했다.

 

하지만 중국 어선에서 감지된 신호라 하더라도 의문은 남았다VOA나포됐다면 이후에는 운항 흔적이 남지 않아야 하는데 지난 3일 남포항에서 잡힌 해당 선박의 신호는 21일 인천해경 부두에서 감지된 뒤에도 계속 인천 앞바다 여기저기에서 발견됐기 때문이라고 주목했다. 인천해양경찰서는 수상한’ AIS 신호가 남포항과 인천해경 전용부두에서 거듭 포착되는 데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며, VOA는 유엔 산하 국제해사기구(IMO)의 나타샤 브라운 대변인의 그런 상황이 기술적으로 가능한지 모르겠다따라서 특정 선박의 데이터를 알리기 위해 (AIS) 설치돼야 한다는 설명도 전했다

 

한편, VOA29목적지에 입항하지 못한 채 3주 동안 해상에 머물던 북한 석탄이 출발지인 인도네시아로 되돌아가는 정황이 포착됐다미국 정부가 압류한 북한 선박 와이즈 어네스트 호에 지난 3월 말까지 실려있던 석탄인데, 인도네시아 정부가 입항과 하역을 허용할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북한산 석탄 26500t을 실은 채 표류하던 선박 동탄호가, 지난 1일부터 싱가포르 해협 동쪽 지점인 말레이시아 최남단 해상에 머물다가, 3주만인 25일 다시 출발지인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동쪽 해상을 따라 남쪽으로 이동해 28일 현재 자카르타 항구에서 242km 떨어진 지점에 머물고 있다고 VOA는 전했다.

 

동탄호가 최초 인도네시아를 떠난 시점부터 계산하면, 이 선박의 방황은 40일 이상 이어졌다, VOA현재 서류상으로는 문제의 석탄이 인도네시아에 하역 되는 것으로 나와있습니다. VOA가 확보한 해당 석탄에 대한 선하증권에 따르면 석탄의 하역지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마룬다 항이라며 화주(Shipper)는 러시아의 한 회사로, 수화인(Consignee)은 인도네시아에 주소지를 둔 회사로 나타나 있다고 전했다. “화물의 종류는 실제 화물로 알려진 북한산 무연탄이 아닌 연료탄(steam coal)으로 기재돼 있는데, 양은 기존에 알려진 26500t이 아닌 26400t으로 명시됐다, VOA선하증권의 내용은 이로써 3번째 달라졌다고 전했다.

   

“VOA가 확보한 최초 선하증권에는 석탄의 화주(Shipper)와 수화인(Consignee)이 동일 주소를 사용하는 중국 난징의 한 회사로 나타났었다, VOA이후 다시 발행된 선하증권에는 화주가 인도네시아 브로커가 운영하는 회사의 이름으로 변경 기재됐고, 수화인도 말레이시아의 한 회사로 바뀌었다최초 선하증권에는 화물의 종류를 무연탄 26500t’으로 명시했지만, 2번째 선하증권에는 인도네시아 석탄이라는 문구로 변경됐다고 전했다. 지난해 3월 북한 남포항에서 석탄을 실은 북한 선박 와이즈 어네스트 호가 인도네시아 당국에 약 1년간 억류되다가, 인도네시아 발릭파판 법원이 석탄 하역을 허용하면서 동탄호로 옮겨졌다고 한다. [류상우 기자]

 

 

기사입력 : 2019-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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