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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질보다 명명에 신경쓴 손혜원의 해명

'탈당'이라는 단어를 피하면서, 투기 의혹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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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환 편집인 2019-01-20

 

본질보다는 이름(naming)과 이미지(image)를 더 중시하는 광고업계 출신의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부동산 투기 의혹을 해명하면서 용어와 이미지를 중시하다가 국민의 비난과 배척을 자초했다. 손혜원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탈당(脫黨)을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하면서 취재진에게 여러분, 제가 네이미스트(namist)이었다는 것, 알고 계시죠?”라고 말했다며, 조선닷컴은 손 의원은 이날 25분여의 기자회견에서 네이미스트로서의 면모를 아낌없이 드러냈다가장 대표적인 것이 탈당(脫黨)’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은 것이라고 주목했다. ‘본질보다 표현을 중시하는 전문가의 기량은 발휘됐지만, 비판적 여론은 강화됐다.

 

네이미스트는 상품이나 서비스의 브랜드명()을 짓고, 기업 이름도 짓는 사람을 뜻한다. 손 의원은 국내 최고의 네이미스트이자 브랜드 아이덴티티(BI)로 꼽힌다, 조선닷컴은 손 의원의 말장난을 소개했다. “더불어민주당 당적(黨籍)을 내려놓겠다는 생각은 그리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라며, 손 의원은 취재진에게 여러분들도 탈당이라는 단어를 쓰지 말아달라고 주문했다며, 조선닷컴은 손 의원은 이날 25분간의 기자회견에서 탈당이라는 단어는 단 2번 썼다, 취재진에게 여러분들께서도 탈당한다는 단어보다 당적을 내려놓는다는 단어를 사용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조선닷컴은 명명(naming)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지적했다.

 

취재진이 질의응답 중 탈당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질문해도, 손 의원은 대부분 당을 나간다고 바꾸어 답변했다며, 조선닷컴은 대체할 단어가 없는 탈당계라는 단어는 그대로 사용했다고 전했다. “손 의원이 탈당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은 것은 당을 아예 나가는 게 아니라 잠시 그만두겠다는 뜻을 표현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인다, 조선닷컴은 손 의원의 제 인생을 걸고 모든 것을 깨끗하게 밝히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겠다는 말도 전했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친인척 보좌진 채용 논란을 일으킨 20167, ‘탈당서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당을 떠났다서 의원은 20179월 복당했다고 과거 사례를 조선닷컴은 소개했다.

 

탈당이란 단어를 적극 배제하면서도 다음 총선 출마 의향에 대한 질문에 앞으로 국회의원 안 한다고 딱 잘라 답변한 부분도 주목할 만하다며, 조선닷컴은 그의 “(내가) 국회의원이 된 것은 문재인 후보를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서라며 정권을 바꾸려고 민주당에 들어왔고, 총선과 대선을 통해 제 역할은 끝났다는 말도 소개했다. 또 자신이 정치권에 입문한 36개월 전을 언급하며 손 의원은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의 홍보위원장을 맡으면서 더불어민주당이란 당명과 로고를 만들어 많은 분들께 과분한 사랑을 받았고, 지난 총선을 승리로 이끄는 데 한 역할을 했다는 것에 대해서 저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손 의원이 문재인과 더불어민주당당명·로고 제작 부분을 언급한 것에 대해 조선닷컴은 두 가지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문재인에게 대중의 시선을 환기시키는 것민주당 지도부에는 정권교체에 있어 부채의식을 느끼게 유도하는 것을 추정했다. 하지만 이런 손혜원 의원의 탈당이라는 용어 기피에 대해 민주평화당 김정현 대변인은 민주당(새정치민주연합)을 더불어민주당으로 개명했다고 자부심을 갖고 있는 모양인데, 공적 정신에 가득 찬 진정한 민주당원이 되려면 멀었다. 브랜드 기술자가 정치 기술자로 변신해서 오만해졌다고 비판했다며, 20157, 당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에 의해 손혜원이 홍보위원장으로 영입된 사실을 주목했다.

 

201512월 새 당명을 발표하면서 “‘더불어라는 말이 앞에 있어서 국민 민주주의 여러 가지와 연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던 손 의원은 앞서 국회 상임위원회에서도 제가 네이미스트(namist)였다라는 것, 알고 계시죠?”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했다고 한다. 그는 국회 상임위에서 “‘까사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발언이 조카가 공동 소유주인 창성장과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게스트하우스가 너무 길고 일반적이어서, (쿠바에서 쓰는) ‘까사라는 단어를 지방의 정체성이 살아 있는 숙소에 붙이는 게 어떠냐고 이야기했다. 그런데 아무도 들어주지 않아서 임의로 창성장에 까사1’을 붙였다고 해명했다고 조선닷컴은 전했다.

 

지난해 1015일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한국관광공사 국정감사에서 손혜원 의원은 쿠바의 까사, 일본의 료칸, 스페인의 파라도르 등 각국 고유의 숙박시설을 나열한 후, “제가 아는 사람을 설득해서 목포에 있는 형편없는 여관을 새롭게 숙소로 단장했는데, 외국인들에게 열광적으로 팔려나가고 있다고 했다면서, 조선닷컴 모범적 사례로 목포 창성장을 소개했다같은 해 828일엔 국회 문광위 예결소위에서 까사 숙소를 도시재생과 같이 개발해 달라고 문화체육관광부 측에 주문했다고 전했다. 작명(naming) 전문가인 손혜원 의원은 부동산 투기 의혹에 관한 해명에서도 용어를 중시한 것이다. [조영환 편집인]

 

 

기사입력 : 2019-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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