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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는 태양절, 남한엔 달님절이냐?

네티즌들 "하필 김일성 우상화 모방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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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환 편집인 2018-01-24

북한은 태양절, 남한은 달님절

反文네티즌, 닮을 것 없어 하필 김일성 우상화 모방하나?

문재인 생일축하 광고문구 ‘24일은 대한민국에 달이 뜬날비판

 

 

북한은 태양절, 남한은 달님절...124일은 대한민국에 달이 뜬날

 

문재인 대통령의 66세 생일인 24일을 맞아 문빠’, ‘달레반’, ‘달빛기사단’, ‘문꿀오소리등으로 지칭되는 친문(親文) 열렬 지지자(문빠)들이 문 대통령 온라인 팬클럽인 문팬주도로 서울 등 전국 18곳에서 대규모 번개모임을 갖는 한편 평화올림픽이란 단어를 인터넷 실검(實檢)순위 1위로 만들자고 댓글 홍보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상에 떠돌고 있는 문구다.

 

달님절은 반문(反文) 누리꾼들이 북한 김일성의 생일 태양절에 빗댄 말이다문대통령을 로 표기하는 것은 그의 성()을 나타내는 영문자 ‘Moon’ 을 뜻하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의 66회 생일을 축하하는 지하철 광고에도 영문 성 ‘Moon’로 풀이해 ‘124일은 대한민국에 달이 뜬 날이라고 쓰여있다문팬들은 23일에는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의 한 전광판에 230초 분량의 문 대통령 생일 축하 광고도 내보냈다. 영상에는 문 대통령이 태어난 날을 축하합니다’,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돼 주셔서 감사합니다등의 문구가 실렸다.

 

북한은 그들의 위대한 수령이라는 김일성(金日成)태양으로 부른다. 한자의 이 태양을 의미한다는 데서 유래한다. 김일성의 생일은 1912415일이다. 그래서 김일성이 이날 태양민족의 시조로 태어났다면서 성경은 예수가 빛으로 세상에 왔다고 하지만 참빛으로 오신 분은 예수아닌 김일성뿐이라고 주장한다. 북한은 이날 세계와 인류의 운명을 바꾼 태양이 떠올랐다며 이날을 태양절로 명명하고 민족 최대 명절로 기념한다. 이런 내용은 북한의 문헌과 선전매체의 보도문 등에 널리 발견된다.

 

문 대통령 생일 축하 광고에 비판적인 네티즌들은 하필이면 북한에서 김일성을 우상화하기 위해 사용하는 태양절을 문팬들이 벤치마킹해 사용하는 것 아니냐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한 네티즌은 평양도 아니고 대한민국의 한복판 서울지하철 광고판에 문재인 생일광고판이 떴다면서 어림잡아 수천만원의 광고비를 들여 지난해 말부터 2월말까지 송출한다고 한다문재인이 파안대소하는 사진과 함께 그가 태어난 날은 대한민국에 달이 뜬날이라는 문구와 음악이 흐른다. 어디 닮을 것이 없어서 김일성 일가의 우상작업을 닮는가. 종놈은 주인을 닮는다고 지각없는 문빠들의 행동이라기 보다는 그저 주인을 닮았다는 게 맞는 말인 것 같다. 이런 사실을 청와대는 모르고 있는 건가. 알면서도 즐기고 있는 건가. 얘들아 그런 유치한 짓 삼가해라 이럴만도 한데 그러지 않고있다.”고 썼다.

 

다른 네티즌은 “(문대통령 생일축하 광고) 모습을 보면서 씁쓸한 마음뿐이다. 북한의 김일성 태양절이 떠올랐기 때문이다.....왠지 그런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현재 대한민국의 흐름을 보면 그렇기 때문이다. 정권을 잡으니 자신이 원하는 길로 가고 있다. 그리고 자신을 반대하는 자들은 모두 적폐로 보고 있고 과거 정치인들은 줄줄이 끌려갔다.”고 적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하하 정말 재미있는 촛불들이네. 자기 부모 생일도 저리 축하하고 광고하고 요란 할까. 아마 생일인 줄도 모르고 미역국을 먹겠지. 부끄러운 줄 알아라. 훗날 얼굴도 못 들고 다닐 정도로 느낄거다.”라며 문팬들을 꾸짖기도 했다.

 

언론인 출신의 북한문제연구가인 서옥식 박사(정치학)에 따르면 북한은 특히 1912415일은 동방에서는 김일성 주석이 인류의 태양으로 탄생했고, 서방에서는 자본주의 번영의 상징인 초호화 여객선 타이타닉이 침몰함으로써 20세기의 운명은 서로 다른 이 두 사건을 통해 정치적 지각변동을 예고했다고 주장한다는 것이다. 타이타닉의 침몰은 서방세력의 몰락을 알리는 흉조이며, 김일성의 출생은 동방세력의 부상을 알리는 길조라는 것이다.

 

타이타닉 침몰이란 1912415일 새벽 218신도 침몰시킬 수 없다”(God himself could not sink this ship)는 초호화 여객선 타이타닉’(52t)이 북대서양에서 부류(浮流)하던 빙산과 충돌한 후 해저 3821m 아래로 가라앉은 사건이다. 빙산과 충돌시점은 현지시간으로 414일 오후 1140. 순식간에 주갑판이 함몰되면서 우현에 구멍이 생겨 물이 들어왔고, 정확히 2시간 38분만에 침몰했다. 승선인원 총 2224명중 710명이 구조되고 1514명이 사망한 최악의 참사였다. 타이타닉은 410일 영국 사우샘프턴(Southampton)항에서 뉴욕항으로 처녀출항(maiden voyage)에 나섰다. 당시 타이타닉은 서방의 자본과 첨단기술의 집약체였다. 4억 달러라는 어마어마한 자금이 건조비로 투입됐다. 그래서 침몰하지 않도록 설계된 배’(Being designed to be unsinkable)라는 광고와 함께 불침함’(The Unsinkable Ship)이라는 평판을 들었다. 시설도 떠있는 궁전’(floating palace)이라 불릴 정도로 럭셔리한 호텔이었다.

 

북한에서 김일성은 빨치산 시절 모래알로 쌀을 만들어 주민들을 먹여 살렸으며 솔방울로 수류탄을 만들고 가랑잎을 타고 대동강을 건넜다는 천출(天出) 명장으로 떠받들어진다. 북한의 공식 문헌은 타이타닉호가 침몰하고 김일성이 태어난 바로 그날 평양일대에는 예년에 없던 폭우가 쏟아지고 천지를 뒤흔드는 우뢰가 울며 번개가 일었으나 폭우가 그치면서 만경대 생가엔 쌍무지개가 비쳤고 밤하늘에는 조선의 별이 떠올랐다고 기록하고 있다. 태양의 강림을 축복해 하늘도 환호성을 울렸다는 얘기다.

 

북한 당국이 운영하는 평양출판사가 김일성 생일 100년을 맞아 2012년 국내외 인사들의 글을 모아 출간했다는 김일성 우상집 영원한 태양 김일성 주석님에 따르면 타이타닉의 침몰은 자본주의의 처량한 장송곡과 함께 제국주의 파멸의 선고였지만, 민족과 더불어 영생하는 위대한 김일성 주석님의 탄생은 인간 세상에 광명을 비쳐줄 현세의 소망이 성취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책은 그러면서 한국이 타이타닉과 같은 침몰의 운명에 처해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그러나 1912415일이 천재 화가이자 과학자이며 수학자로 세계사에 우뚝 선 레오나르드 다빈치의 생일이라는 것은 애써 외면한다.

 

서옥식 박사는 이 책은 예수도 빛으로 세상에 왔지만 진정한 태양은 예수가 아니라 김일성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어 눈길을 끈다면서 책 전반에 흐르는 내용을 보면 사람이 모든 것의 주인이라는 인간중심의 주체사상을 창시하시여 세계가 나아갈 앞길을 밝혀주시고 자주의 새 시대를 열어 주신 분, 정녕 김일성 주석님이시야말로 인간 세상에 태양으로 오시여 태양의 빛과 열로 인류를 품어주시고 세계를 움직이시는 현세의 구세주이시다고 주장한다고 소개했다.

 

서옥식 박사는 또 이 책은 오늘날 지구촌의 10억 그리스도교인들이 18세기 바로크음악의 거장 헨델의 그 유명한 구세주’(메시아)를 찬송가로 부르며 구원을 갈망하고 있지만 예수는 언제 한번 그들에게 구세(救世)의 은공을 베풀어주지 못했다면서 민족의 운명, 인류운명의 진정한 구세주는 김일성이라고 주장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김정일도 광명성이라 부르며 그의 생일 216일을 광명성절로 기념하고 있다. 광명성은 김정일이 백두산 밀영에서 태어날 당시 하늘에서 크고 아름다운 별 하나가 떴으며, 이에 김일성과 함께하던 항일 유격부대의 소대원들이 갓 태어난 김정일에게 <김일성의 뒤를 이어 민족의 향도성(북한말로 앞길을 이끌어주는 별이라는 의미)이 되어주기를 소망하는 마음>으로 김정일을 백두광명성이라고 칭송한 데서 유래한다.

 

하지만 서옥식 박사에 따르면, 김정일이 백두산밀영에서 태어났다는 것은 완전 조작이다. 김정일은 소련 연해주 하바로프스크 근교에서 태어났다. 1941년 당시 연해주에서 그의 탯줄을 자른 조산원과 출생후 어머니 김정숙(김일성의 부인)이 젖이 모자라 그를 젖먹여 기른 유모의 생생한 증언이 남아있다는 것이다. 서박사는 또한 대한민국으로 탈출한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비서의 말을 인용, “백두산 밀영을 처음부터 없었고 정권을 잡은 김일성이 훗날 백두혈통이라는 것을 날조하기 위해 조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영환 편집인]

 

 

기사입력 : 2018-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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