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낚싯배(돌고래호) 전복사고, 20여명 희생

나쁜 날씨, 해상 장애물, 부정확한 승선인원

크게작게

류상우 기자 2015-09-06

 
5일 저녁 날씨가 별로 좋지 않은데도 무리하게 출항했던 낚싯배 돌고래호(9.77t)가 추자도 인근 섬생이섬 남쪽 1.1㎞ 해상에서 전복당해 20여명이 사망실종된 사고가 발생됐다. 이 낚싯배의 승선자 대부분은 구명조끼를 입고 있지 않았고, 승선 인원 보고도 제대로 되지 않아, 사고 발생 18시간이 지나도록 탑승인원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고 한다. 조선닷컴은 “돌고래호의 교신이 끊긴 5일 오후 8시 20분쯤 기상청은 이미 추자도에 호우주의보를 내린 상태였다”였다며 “물결 3m 이상, 풍속 초당 14m 이상일 때 내려지는 풍랑주의보·강풍주의보가 발효될 정도는 아니었지만 파도와 바람 모두 높은 편이었다”고 전했다. 생존자 박모(38)씨는 “너울이 많이 쳐서 배가 순식간에 뒤집혔다”는 증언을 했다고 한다.
 
생존자 3명이 구조될 당시 이 해역의 수온은 섭씨 22도 정도로, 물에 계속 떠 있기만 했다면 살아서 구조될 가능성이 높았다며, 조선닷컴은 6일 오전 생존자 이모(49)씨의 “비가 와서 구명조끼가 축축해 승선자 대부분이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았다”는 증언도 전했다. 조선닷컴은 “낚싯배의 안전 사항을 규정하는 낚시 관리 및 육성법 제29조에 따르면 낚시어선업자는 안전운항을 위해 필요한 경우 승선자 전원에게 구명조끼를 착용하게 해야 한다. 승객이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경우 낚시어선업자는 승선을 거부할 수 있다”며 “그러나 실제 승객이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으려 한다고 해서 승선을 거부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며 고쳐지지 않는 한국인의 ‘안전불감증(안전규정무시)’을 꼬집었다. 
  
돌고래호의 승선인원도 불불명하다. “이번 사고로 낚시배에 탄 사람들이 구명조끼를 제대로 입지 않는다는 것이 드러났다”며 조선닷컴은 “생존자 구조에서 기초 자료가 되는 승선자 명부도 엉터리였다. 돌고래호 선장 김모(46)씨는 5일 전남 해남 남성항에서 출항하기 직전 자신을 포함해 22명의 이름이 적힌 승선신고서를 제출했다. 해경은 6일 오전까지 22명 가운데 13명이 승선한 사실을 확인했으나 다른 4명은 승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며 보고를 무시하는 한국인의 습성도 꼬집었다. “구조한 3명 가운데 1명은 승선신고서에 이름이 아예 없었다”며, 사고 선박에 19~20명이 타고 있었다는 해경의 추정과 구조어선 선장 박복연씨의 “배에 27명이 타고 있었다고 말했다”는 주장도 전했다.
 
6일 오전 6시 25분쯤 추자도 남쪽 무인도인 섬생이섬 남쪽 1.1㎞ 해상에서 전복된 채 발견된 낚시어선(돌고래호)에서 승객 3명을 구조한 어선 선장 박복연씨는 YTN에 “아침에 출항하는데 날이 밝으면서 검은색 물체가 손을 흔드는 모습이 보여 확인해 보니 전복된 배 위에 3명이 손을 흔들고 있었다”며 “구조된 승객들이 ‘(전복된) 선체 안에 사람이 많이 있으니 구해달라’고 호소했다”고 조선닷컴이 전했다. 구조된 승객들은 “배에 27명이 타고 있었다”고 말했으나 현재 해경은 19~20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조선닷컴은 박복연 선장의 “구조된 승객들이 ‘배가 가두리 양식장 줄에 걸려 전복됐다’고 말했다”는 주장도 전했다. [류상우 기자: dasom-rsw@hanmail.net/]

 

 

기사입력 : 2015-09-06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Share on Google+ naver URL복사
뒤로가기 홈으로

인기뉴스

URL 복사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