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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후보, '사람사는 세상' 만들겠다?
정몽준 후보, '잠자는 서울시 깨우겠다'?
조영환 편집인   |   2014-05-23
 
22일 오후 11시께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새민연) 서울시장 후보는 '고 노무현 대통령의 변호인 박원순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려 27년 전 노무현과의 인연을 고백했다고 아시아경제가 전했다. 박원순 후보는 “‘국가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세상’, ‘사람사는 세상’이라 말씀하셨던 사람”이라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회상하면서 “저는 그분의 변호인이었습니다. ‘변호인’이라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 불렸던 ‘박상순’이 접니다”라고 고백했다고 한다. 아시아경제는 “1987년 노 전 대통령이 대우조선 노동자들을 변호하다가 집시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됐을 당시, 박 후보는 변호인단 99인 중 한 사람으로 활동하며 구속적부심에서 노 전 대통령의 석방을 도운 바 있다”고 전했다. 이런 고백은 노무현, 문재인, 박원순은 동지적 관계라는 증거로 평가된다.

이렇게 자살한 전 대통령 노무현의 ‘사람사는 세상’이라는 구호를 복창한 박원순 후보는 “시민에게 진 빚 열심히 발로 뛰면서 갚겠습니다. 시민에게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의리시장이 되겠습니다”라며 출마의 각오를 다졌다고 전한 아시아경제는 “한편 이날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에서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5주기 추도식이 열린다. 이 자리에는 권양숙 여사 등 유족을 비롯해 김한길·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박영선 원내대표,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 천호선 정의당 대표 등 야권 주요인사가 총출동한다. 새누리당에서는 비상대책위원인 원유철 의원이 대표 참석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자살한 전 대통령 노무현이 이룩하지 못한 ‘사람사는 세상’을 새민연의 정치인들은 반드시 한국사회에 구현하려는 것 같다. 마치 사람이 살지 못하는 한국사회라도 되는 듯이...

지난 15일 박원순 후보는 출마 선언문을 통해 “새로운 서울은 사람과 생명,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서울이어야 한다. 기본과 원칙을 지키는 서울, 믿고 의지하고 신뢰하는 서울, 창조적 서울이 돼야 한다”며 ‘세월호 참사는 우리자신을 비추는 냉정한 거울’이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서울이 먼저 새로운 세상의 길을 보이자”는 깃발을 내건 박원순 후보 캠프의 진성준 대변인은 “박원순과 박원순 캠프는 노무현 대통령이 말씀하신 이 과제에 응답하기 위해서 시민속으로 들어가 시민 곁에 서있고자 한다. 작고 조용하고 아름다운 선거는 박원순이 노무현에게 보내는 응답”이라며 “유세차를 없애고, 선대위를 없애고, 네거티브를 하지 않는 선거는 지역주의에 맞서 손해를 기꺼이 무릅써온 바보 노무현에 이은 박원순의 응답”이라는 말을 했다고 뉴시스가 23일 전했다. 노무현과 박원순의 유사성을 새민연(박원순 캠프)은 강조하는 것 같다.

한편 새누리당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는 22일 오후 KBS-1TV 방송연설을 통해 “시민운동을 하던 시장은 소소한 잔소리는 할 지 몰라도, 서울을 바꾸는 큰 그림은 그릴 수 없다”며 “서울호는 가라앉고 있는데 선장인 박원순 시장은 시민들에게 가만히 있으라고 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비판을 했다고 뉴시스가 전했다. 지하철 2호선 추돌사고, 지하철 공기 질 문제, 노량진 배수지 수몰사고 등을 거론하며 정몽준 후보는 “박 시장이 안전에는 너무나 소홀하다”며 “시민의 안전은 국가가 안전할 때 가능하다. 서울시장은 서울의 안보협의회 의장입니다. 그런데 이런 분이 광화문 네거리에서 김일성 만세라고 외치는 것을 표현의 자유라고 주장하고, 평택기지와 제주해군기지를 미국의 침략기지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박원순 후보에게 이념적 공세도 폈다고 전했다. 박원순 후보는 정몽준 후보가 걸어오는 이념논쟁을 최대한 피하려고 할 것이다.

정몽준 후보는 ‘서울시 안전 공약’으로 “6000량의 전체 전동차 객실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겠다”고 약속했고, ‘용산개발 사업’에 대해서는 “박 시장은 13년의 노력을 수포로 만들었지만 저는 3~4개 권역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잠자는 서울을 제가 깨우겠다. 50조원 투자를 통해 일자리 60만개를 만들겠다. 전국 5등 수준인 서울의 1인당 지역생산을 1등인 울산 수준으로 높여서 서울의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고 뉴시스는 전했다. ‘대한민국은 사람 살지 못할 땅’으로 가정한 노무현의 ‘사람 사는 세상’을 이번 선거에서도 상기시키는 박원순 후보는 친환경의 이름으로 도시개발에 주저하는 반면에, 정몽준 후보의 공약은 서울시를 개발하는 데에 더 치우친 것으로 평가된다. 서울시장 선거는 합리적 개발론자와 강경한 환경론자의 충돌이기도 하다.

‘서울시장 직속 중소기업 특별위원회 설치, 북한산 벨트 관광특구 조성, 창동 차량기지에 공항터미널 및 복합단지 조성, 영어도서관 겸용 어린이 도서관 100개 설치, 모든 지하철역에 에스컬레이터 또는 엘리베이터 설치, 공공임대주택 10만호 확보, 주택가 공영주차장 100개 신설’ 등 다양한 공약을 제시한 정몽준 후보는 “저는 부족한 사람이지만 불가능하다던 2002년 월드컵을 유치했고, 세계 1류 기업을 키워본 경험도 있다. 천 만 시민 여러분과 함께 서울을 변화시키고 함께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다. 제게 기회를 달라”며 막내아들의 ‘미개한 국민 발언’에 대해서는 “제 막내 아들의 철없는 행동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재차 사과했다고 뉴시스는 전했다. 정몽준 후보는 재수생인 자기 막내아들의 세월호 관련 ‘옳지만 시의적절치 못한 발언’으로 언론의 뭇매를 맞아왔다. 

정몽준 막내아들은 4월 18일 “비슷한 사건 일어나도 이성적으로 대응하는 다른 국가 사례랑 달리 우리 나라 국민들은 대통령이 가서 최대한 수색 노력하겠다는데도 소리 지르고 욕하고 국무총리한테 물세례하잖아”라며 “국민 정서 자체가 굉장히 미개한데 대통령만 신적인 존재가 돼서 국민의 모든 니즈를 충족시키길 기대하는 게 말도 안 되는 거지. 국민이 모여서 국가가 되는 건데 국민이 미개하니까 국가도 미개한 것 아니겠냐”는 글을 페이스북에 썼는데, 좌익매체들이 이를 1주일 뒤에 부각시켜 정몽준 후보를 주저앉힘으로써, 자식(정몽준 막내아들)의 사적 발언(페이스북 글)을 아버지(정몽준)를 저격하는 데에 악용하는 좌익언론의 선동전술을 구경시켰다. 한국사회에서 좌익연좌제는 철폐됐지만, 우익연좌제는 살아있는 것 같다. [조영환 편집인: http://www.allin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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