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부시 대통령, 이스라엘에 발목 잡혀 지지 급락
CNN-USA투데이-갤럽 공동조사...중동정책 '빨간 불' 켜져
이진우 기자   |   2006-07-26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신속하고도 단호한 대응으로 지지율을 회복했던 부시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보복공격으로 또다시 지지율 추락을 겪고 있다.
 
   
   고이즈미 일본 총리와 악수하는 부시 미 대통령

CNN-USA투데이-갤럽이 지난 21~23일 미국내 성인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공동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37%를 기록, 40%대에서 30%대로 급전직하했다. 부시는 高유가-이란핵-북핵 등 불안요인이 겹치면서 지난 5월 지지율이 취임후 최저수준인 31%까지 하락했다가 북핵 미사일 정국을 계기로 7월초에 다시 40%대로 올라선 바 있다.
 
지지율 추락의 가장 큰 요인은 레바논 사태이다.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이스라엘군 납치살해에 대한 보복으로 대규모 이스라엘 지상군이 레바논 국경을 넘어 남부지역을 장악한 데 대해 부시 대통령과 라이스 국무장관이 레바논 정부의 휴전 제의를 거부하고 '親이스라엘' 행보를 분명히 보임으로써 위기가 증폭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이스라엘군의 대규모 공습으로 레바논 남부 현지조사를 위해 파견된 유엔 대표단 4명이 사망하는 사태까지 이어져 부시 행정부를 더욱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나타났듯이 미국 여론은 현재 급변하고 있다. 부시 행정부의 중동정책을 지지하냐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56%가 '반대'라고 답했으며, '지지' 답변은  37%에 불과했다. 이는 불과 보름전 실시된 조사에서의 '지지' 60%와 '반대 '  36%와 비교해볼 때 그야말로 180도 뒤바뀐 충격적인 결과이다. 다시말해 불과 보름 사이에 '반대'가 20%나 늘었고, '지지' 역시 20%나 줄어든 것이다. 미국 국민들이 부시 행정부의 중동정책에 서서히 분노를 느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레바논 국경을 넘고 있는 이스라엘군

다른 지표들의 추세가 이전 여론조사 결과와 거의 동일한 것으로 놓고 볼 때 부시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대에서 30%대로 추락한 것은 거의 전적으로 레바논 사태의 영향이라고 볼 수 있다. 더욱이, 이번 여론조사는 UN대표단 4명이 이스라엘군 공격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알려지기 전에 실시된 만큼 향후 부시 대통령의 지지율 추락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피아난 UN사무총장은 26일 이번 이스라엘군의 공격에 대해 "명백하게 의도된 정밀타격"이라며 강력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결국, 미국민들의 부시 행정부에 대한 불만은 미국이 이스라엘을 효과적으로 제어하지 못하고 있다는 불안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될 수 있다. '고삐 풀린 망아지' 처럼 제어능력을 상실한 이스라엘을 놓고 부시 행정부가 어떠한 행보를 이어가게 될지 궁금해진다. 
 
이번 여론조사는 신뢰수준 95%에 오차범위 ±3%이다.
URL 복사
x
  • 위에의 URL을 누르면 복사하실수 있습니다.

PC버전 맨위로 갱신

Copyright ⓒ 올인고리아..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