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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뱃속 칼품은 불순분자 색출하라

키신저, 한국의 미국과 함께 중국에 대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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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우 올인코리아 기자 2012-03-14

북한의 김정은이 노동당 간부들에게 불순분자를 색출해 숙청하도록 지시했다고 외신이 14일 보도했다고 한다. "이 외신에 따르면 자체 입수한 북한 내부 문서를 인용해 김정은이 인민군 최고사령관에 임명된 다음날인 작년 12월 31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간부들에게 이렇게 지시했다고 전했다"고 보도한 동아닷컴은 "촌각도 지체하지 말고, 한 발짝도 양보하지 말고 무조건 최후까지 (김정일의) 유훈을 수행하는 것이 나의 움직일 수 없는 결심이다"라는 김정은의 말을 전했다. "정말 위험한 것은 뱃속에 칼을 품고 때를 기다리는 극소수의 불순분자다. 인민 안보 담당자나 사법 검찰 부문의 활동가들은 뱃속에 칼을 품은 자들만을 색출해 처리해야 한다"며 북한주민들을 탄압하는 김정은은 미국에 우호적 제스쳐를 쓴다.
 
"인민의 생활을 향상시키는 것"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지목하고 "식량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긴박한 문제"라고 말한 김정일은 "인민 생활을 향상시키는 것은 다단계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동아닷컴은 전했다. 김정은은 김일성 출생 100주년 기념일인 태양절(4월 15일)을 앞두고 주민 생활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것에 대해 "태양절 이후 인민의 생활문제가 완전히 해결된다고 선전해서는 안 된다"며 "(불평의 목소리가) 국가의 제도에 대한 반감의 싹이라고 규정해 법적으로 처분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고 한다. 이는 생활고에 의한 불만과 체제 비판을 동일시하지 말라는 지시라고 동아닷컴은 풀이했다. 김일성 이후로 전체주의적 통제만 더 강화해온 북한은 최근 '통미봉남'의 외교적 제스쳐를 보여주고 있다.

한편,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와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이 초청한 현인그룹(자문단) 자격으로 방한한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부 장관(88)은 13일 "현대의 통신기술이 조만간 북한에도 들어갈 수밖에 없다. 그러면 북한 주민들도 서로 의견을 교환하게 되고 북한의 정치(권력)도 바뀔 것"이라는 말을 했다고 동아닷컴은 전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사람들을 연결해 주는 기술의 힘이 중국이나 북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나"는 취지의 질문에 "현대 통신기술은 민주국가처럼 자유롭지도 않고 개발이 뒤처진 나라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 그런 통신과학 기술이 북한에 들어가면 북한 주민들도 주변국과 세계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 것이고 자신들과 비교할 것"이라고 키신저는 대답했다.

"북한과 이란의 핵개발 야욕이 국제체제의 핵 비확산 질서를 무력화시킬 것으로 보나"라는 질문에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만들어진 국제질서가 위기에 놓인 데에는 많은 이유가 있다. 국제체제는 현존하는 국가들의 주권을 바탕으로 움직이고 있지만 비정부기구(NGO)가 많이 등장해 복잡해졌다. 일부는 테러와 연계돼 있고, 일부는 하이테크 기술 덕분에 국경을 넘어서는 초국가적인 문제가 됐다. 핵 비확산 문제는 과거 재래식 기술로는 달성하기 불가능했던 위협이다. 이런 문제들은 국제적인 해법을 필요로 한다. 이달 말 서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는 그런 노력이 가져온 결과의 하나이다"라고 대답했다. 그는 "과거엔 전쟁이 발발하면 대의(Cause)와 실익의 관계를 따졌다. 이런 관계는 핵기술의 발달로 붕괴됐다. 핵무기 개발과 핵테러 방지는 인류의 큰 과제가 됐다"고 주장했다.
 
"패권주의적 ‘팽창적 국가(acquisitive power)’로 변신하는 중국, 기축통화로서의 달러화 약세, 비확산 질서에 대한 도전 등으로 국제질서가 도전받고 있다"는 기자의 질문에 키신저는 "테러, 핵 비확산, 환경과 에너지 등의 국제체제의 위기는 세계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주제이지만 보편적인 해결책을 찾는 게 쉽지 않다. 중국의 부상이라는 현상은 국가의 성장과도 관련이 있다. 나는 중국의 부상(rise)보다는 재출현(reemergence)이라고 말하고 싶다"며 "중국은 오랜 기간 아시아에서 최고로 강력한 파워를 가진 국가였다. 중국의 관점에서 재부상이라는 것은 새로운 현상이 아니다. 과거 지위로 돌아가려는 것이다. 중국이 너무 강력해지면 주변에도 갑작스러운 충격을 줄 것이다. 중국은 한편으로는 자신들이 국제 문제를 보는 관점으로 주변국들을 다루려고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진국인 한국이 강대국인 중국과 피할 수 없는 외교적 마찰을 빚는 상황이 온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질문에 키신저는 "한국은 동맹이면서 우방인 미국과 협의해야 할 것이다. 나는 언제나 중국이 국제시스템에 들어와 질서를 존중하고 건설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창했다. 한국과 중국의 관계가 대결 구도로 가지 않고 협력적 관계가 되기를 바란다. 동북아시아 지역 국가들은 서로 다른 역사를 갖고 있다. 여기에다 한국은 통일 문제를 안고 있다. 미국은 현재 그런 한국의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한국의 대미 우호관계를 강조했다. 89세인 키신저의 이런 진단은 급변할 북한의 상황에 한국이 어떻게 미국과 공조해서 중국을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한 암시일 수도 있다. 키신저의 개인적 주장에 미국의 힘이 실린 경우가 많다.
 
지금 북한은 내부적으로 김정은이 "인민 안보 담당자나 사법 검찰 부문의 활동가들은 뱃속에 칼을 품은 자들만을 색출해 처리해야 한다"며 주민들을 단속하고 있지만, 외교적으로는 이용호 북한 외무성 부상이 10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북-미 연락사무소 설치를 제안하기까지 친미적 제스쳐를 쓰고 있다. 이용호는 "북-미 간 합의를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들이 계속 취해지고 있다. 가까운 앞날에 IAEA(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을 받을 것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외교적으로 개방제스쳐를 쓰면서, "6·15공동선언과 10·4공동선언을 이행할 의지가 있다면, 남북대화를 재개할 것"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이런 북한의 양면성은 대한민국의 안보에 위험한 변수일 것이다.

내부적으로는 주민의 속맘까지 검열하는 독재를 하고, 외교적으로 미국과 연락사무소를 설치하고 IAEA의 핵사찰을 받아들이며 화해제스쳐를 쓰고, 대한민국을 향해서는 "6·15공동선언과 10·4공동선언을 이행하자"고 평화공세를 펴는 북한을 대한민국의 정부와 국민이 상대한다. 한미동맹을 파괴하기 위해서 한미FTA를 폐기한다는 좌익야당과 해양안보를 파괴하려고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악랄하게 반대하는 좌익단체들은 북한의 3대세습체제를 지원하는 친북·친중세력으로 의심된다. 이런 상황에서 한미관계를 강조하는 키신저의 외교적 충고는 세계지배세력의 의중으로 한국의 정부나 국민이 명심하는 게 유익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북핵을 매개로 한반도 정세가 긴박하기 때문이다. [허우 올인코리아 기자: hursuaby1@hanmail.net/]

기사입력 : 2012-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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