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삼성·SK, 낸드플래시 단계적 감산 검토

일본의 에칭가스 수출 규제 강화로 반도체산업 타격

크게작게

류상우 기자 2019-07-09

 

반도체 불황으로 재고가 급증한 와중에 일본 정부가 핵심 소재 수출을 규제하자 선택한 고육책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르면 이달부터 낸드플래시 생산량을 단계적으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한다. 한국경제신문은 “9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 하반기 낸드플래시(D램과 달리 전원이 끊겨도 데이터를 보존하는 메모리 반도체) 대규모 감산과 관련해 시기와 규모를 저울질하고 있다“D램과 낸드플래시를 공급받는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이번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과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감산에 관해 “삼성전자는 반도체 제조 공정에 다양하게 쓰이는 에칭가스(고순도 불화수소) 공급이 일본의 수출 규제로 막히자 영업적자를 내는 낸드 생산부터 줄인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지난 2분기 낸드 사업에서 3000억원 안팎의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했다, 한국경제신문은 “SK하이닉스는 올 1분기부터 수천억원대 적자를 내고 있다며 한 반도체 협력사 대표의 일본의 수출 규제가 장기화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낸드 감산 규모는 급격히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전했다.

 

이어 한국경제신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낸드플래시 감산을 본격 검토하기 시작한 것은 공장 가동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는 일단 피하고 보자는 고육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생산라인 가동률부터 낮춰 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촉발된 한·일 긴장관계가 정치·외교적으로 풀릴 때까지 최대한 시간을 벌어보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일본 정부의 반도체 핵심 소재 수출 규제가 장기화할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세계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D램 생산도 위태로워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9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 41분기 실적을 발표할 때 낸드플래시 생산을 줄일 수 있는 길을 열어 놨다, 한국경제신문은 전세원 삼성전자 부사장의 생산라인을 최적화하는 작업을 추진하겠다는 원칙과 차진석 SK하이닉스 부사장의 올해 낸드플래시 웨이퍼 투입량이 지난해보다 10% 이상 줄어들 수 있다는 발언도 전했다. 하지만 당시엔 시황과 재고 수준에 따라 결정한다는 조건이 달려 있었다며, 한국경제신문은 두 회사 모두 2분기 말부터 반도체 수요가 점진적으로 살아날 것으로 내다봤던 시기라고 전했다.

 

당시에 삼성과 SK생산량을 적극적으로 줄이기보다는 일단 수요가 살아날 때까지 재고를 안고 가는 전략을 택했지만, 이런 생산 전략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은 메가톤급 이슈는 일본 정부의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수출 규제라고 한국경제신문은 진단했다. “반도체 제조의 다양한 공정에 쓰이는 에칭가스(고순도 불화수소), 포토레지스트(감광액),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등 3개 소재 공급이 사실상 끊어지면서 당장 공장 가동을 중단해야 할 위기를 맞았기 때문이라며, 한국경제신문은 에칭가스가 특히 문제가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반도체 웨이퍼의 불필요한 부분을 깎아내는 식각과 불순물을 세척하는 세정작업에 사용되는 에칭가스는 D, 낸드플래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등 거의 모든 반도체 제조 공정에 필수적인데, 이런 필수소재가 문재인 정권의 반일외교와 아베 정권의 반한외교로 거래가 제한될 지경에 이른 것이다. 박재근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는 에칭가스 재고가 떨어지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순서대로 생산라인을 멈추게 될 것이라며 감산은 공장 가동 중단이라는 극단적인 사태를 늦추기 위한 미봉책이라고 설명했다고 한국경제신문은 소개했다.

 

그리고 한국경제신문은 낸드플래시부터 감산을 검토하는 것은 공장을 돌릴수록 적자가 나기 때문이라며 시장 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0.3달러 수준에 거래되던 1기가바이트(GB)급 낸드플래시 평균 거래가는 올 1분기 0.152달러로 반토막 수준까지 떨어졌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GB 낸드플래시 제조 원가(0.155~0.166달러)보다 낮다고 전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 2분기 낸드 사업에서만 수백억~수천억원 규모의 영업 적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며 한국경제신문은 이번 감산에 대한 울고 싶은데 뺨 맞은 꼴이라는 평가도 전했다.

 

반도체업계에선 세계 1위 낸드플래시 제조업체인 삼성전자가 감산 시기와 물량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을 예사롭지 않게 보고 있다며 한국경제신문은 “2008~2009년 반도체업계에서 마지막 치킨게임이 벌어질 당시에도 생산을 인위적으로 줄이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실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감산에 들어갈 경우 세계 낸드플래시 거래 가격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지난해 기준 삼성전자(38.5%)SK하이닉스(11%)의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은 50%에 육박한다고 소개했다. 미국 마이크론이 지난달 웨이퍼 투입 기준 감산 규모를 전년 동기 대비 10%로 확대했다고 한다.

 

일본의 수출 규제가 길어지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D램까지 감산할 경우 시장에 미치는 충격파를 주목한 한국경제신문은 지난해 기준 삼성전자(42.8%)SK하이닉스(29.6%)D램 시장 점유율은 72.4%에 달한다며 황철성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의 한국 메모리 업체의 감산으로 D램과 낸드 가격이 폭등하면 이 제품을 갖다 쓰는 아마존, 구글, 화웨이 등 글로벌 IT 기업들은 타격을 입겠지만, 마이크론, 인텔, 도시바, TSMC 등 한국 기업의 경쟁사들은 이득을 본다세계 각국 정부와 기업들이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에 따른 득실을 따져보고 있을 것이라는 진단도 전했다. [류상우 기자] 

 

 

기사입력 : 2019-07-09

관련기사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Share on Google+ naver URL복사
뒤로가기 홈으로

인기뉴스

URL 복사
x